세계앵커: 권재홍,박영선

일본에서 말기 암 치료하는 항암제 SI 개발[유기철]

입력 | 1998-10-03   수정 | 199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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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암제 개발]

● 앵커: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는 먹는 약이 일본에서 개발됐습니다.

임상 실험으로 이 약을 먹은 환자 중 절반가량에서 암 세포가 줄어들었습니다.

도쿄 유기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특파원: 일본의 다이오 약품과 큐슈대학은 최근 S1이라고 하는 먹는 항암제를 개발했습니다.

임상실험은 큐슈대학 의학부에서수술이 불가능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말기 위암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절반에 이르는 60명에서 늘어나던 암세포가 줄어들었음이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부작용을 일으킨 확률은 20% 정도로 항암제치고는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특히, 임상실험을 거친 환자들은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항암제는 생명의 빛으로 다가왔습니다.

● 스기마치 게이조 교수 (큐슈대): 유효율이 100%가 되지 않고 부작용도 있다는 점이 아직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 특파원: 이번 임상실험에는 또, 위벽 표면에는 이상이 없으나 점막 안에 치명적인 암세포가 퍼진 악성 환자들도 참여했습니다.

이들의 경우 6명 가운데 역시 2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임상실험 결과는 다음 주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암 치료 학회에서 발표됩니다.

다이오 약품과 큐슈대학은 일본 후생성에 이미 신약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위암 외에도 폐암, 대장암 등의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