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박영선
7월 일본 독 카레라이스사건은 보험금 때문에[박광온]
입력 | 1998-10-04 수정 | 199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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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때문에]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마을에서 독이 든 카레라이스를 먹고 주민들이 떼죽음을 당해서 일본열도가 독극물 공포에 떤 적이있습니다.
오늘 그 용의자가 잡혔는데 보험금을 노린 부부였습니다.
도쿄 박광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특파원: 오늘 검거된 용의자는 보험외판원 출신의 37살하야시 마스미씨와 남편인 53살 하야시 겐지씨입니다.
이 부부는 일본 열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독극물 사건의 사실상 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와카야마에 있는 이 마을에서는 지난 7월말 여름축제 때 독극물이든 카레라이스를 나눠먹은 주민 가운데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중독증세를 보였습니다.
일본경찰은 이 부부가 수십억엔대의 보험금을 노려 마을사람 전체를 몰살시키려고 카레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 노무라 경찰서장: 다른 독극물 사건과의 관련 여부도 철저히 수사를 할 방침이다.
● 특파원: 경찰 조사결과 이 부부는 자신은 물론 이웃들의 생명보험을 여러개 들어놓고 이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치명적인 독극물인 비소가 든 일본식 덮밥이나 스파게티를 먹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피보험자 입원 보조금 등으로 수백만원을 가로채 왔으며 2년전에 숨진 용의자의 어머니도 이들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4년전 지하철 살인 독가스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일본에서는 카레독극물 사건이후 지금까지 20건 이상의 모방범죄가 발생해 파문이 계속돼 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광온입니다.
(박광온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