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귀순한 북한 외교관 김동수-북한 식량난 과장했다[이재훈]
입력 | 1998-02-18 수정 | 199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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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과장했다]
● 앵커: 지난 6일 로마에서 귀순한 북 한 외교관 김동수씨 일가족이 오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 경제가 사실상 마비상태로 치닫고 있고, 김정일의 특별지시에 따라서 지난 95년부터 국제사회에서 식량 얻기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김동수씨 일가족은 로마에서의 숨 가빴던 탈출 순간을 모두 잊은 듯 한결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국제기구에서 4년 가까이 대북식량 원조업무를 담당해왔던 김동수씨는 북한이 보다 많은 식량을 얻어내기 위해서 국제사회에 실제보다 과장된 식량난 통계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동수 (38살): 현지 재해를 입은 인민들, 또 공장기업소에서 쌀을 공급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정확히 분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기자: 김씨는, 대부분의 북한 외교관들이 귀국 후에 겪어야할 식량난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재외공관은 술과 담배, 마약 등을 밀수해서 운영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동수씨 (38세): 웬만한 대표부들은 1년, 1년 반 동안 전혀 유지비를 받지 못하고 맨손으로 지금 살아가자니까 위법적인 마약 장사로 나가서.
● 기자: 부인 심명숙씨는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져 평양시내 아파트에는 베란다와 목욕탕에 토끼와 닭 등을 키우고 있으며, 어떤 가구는 방안에서 가축을 기르는 경우까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심명숙씨 (38세): 닭도 키우고, 때로는 토끼, 돼지까지 기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기자: MBC 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