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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용,정혜정
[여기는 프랑스] 월드컵 한국대표팀 벨기에전 1:1 무승부[박장호]
입력 | 1998-06-26 수정 | 199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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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싸웠다]
● 앵커: 어제밤 우리 대표팀은 벨기에와 맞서 비록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투지로 뭉쳐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박장호 기자입니다.
● 기자: 아쉬움은 남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찢어진 눈 위에 붕대를 감은 채 울먹이던 이임생,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선보였던 이상헌과 두 번이나 쓰러지고도 다시 일어선 김태영까지 90분 동안 뛰고 또 뛰었던 우리 선수들의 투혼만은 아름다웠습니다.
똑같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과 벨기에 선수들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전반전 6분, 또다시 코너킥에 이은 실점을 허용할 때만해도 악몽은 되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패스는 번번이 차단됐고 공격수들은 업 사이드 트랙을 뚫지 못했습니다.
후반전 이후 우리팀은 홍명보와 유상철을 전진 배치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습니다.
후반전 26분, 유상철이 하석주의 프리킥을 동점골로 연결하면서 마침내 반격은 시작됐습니다.
다급해진 벨기에의 총공세에 육탄방어로 맞선 우리 팀은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습니다.
결과는 1대1 무승부, 세 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놓친 최용수의 경우에서 보듯 투혼만으론 비길 수는 있어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월드컵 1승의 꿈을 또다시 4년 뒤로 미뤄야 하는 지금, 이제는 비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