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충주 조정지호에서 물고기 떼죽음-독성물질 유입 추정[정영균]

입력 | 1998-07-09   수정 | 199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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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떼죽음]

● 앵커: 수도권 상수원인 충주 조정지호에서 물고기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독성물질이 흘러 들어온 게 아닌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충주에 정영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상수원의 젖줄이자 남한강 상류지역인 충북 충주시 금가면 종포리 충주 조정지호입니다.

이곳에 토종어종인 붕어 등 민물고기가 이유 없이 떼죽음 당하고 있습니다.

빠가사리도 힘없이 무리를 맴돌다 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50cm 정도의 큰 잉어도 살려고 몸부림치다가 이내 맥없이 물위로 떠오릅니다.

토종어종인 붕어 등을 그대로 집어삼키던 외래 어종인 베스도 힘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호수변은 수만 마리의 죽은 물고기로 가득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물고기의 집단 폐사로 미루어서 독성물질이 상당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이장우(충주시 금가면): 오늘 아침에 나와 보니까 고기가 막 왔다갔다하고 고기가 떠다니더라고, 그래서 이것은 틀림없이 누가 약을 풀은거다, 그래서 지서에 신고를 했어요.

● 기자: 주민들은 물고기의 집단폐사를 인근부대에 조성된 골프장에서 잔디 보호를 위해 뿌린 제초제의 영향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을 품고있습니다.

● 충주 시민: 주민들이 농약 뿌렸다고 해서(공무원들에게) 공군부대 철조망 주변에 물고기가 얼마나 죽었나 가보라고 했다.

● 기자: MBC뉴스 정영균입니다.

(정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