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찬호 팍·세리 팩. 같은 성 표기 틀려 홍보효과 감소[김소영]
입력 | 1998-07-09 수정 | 199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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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팍·세리 팩]
● 앵커: 박세리 선수와 박찬호 선수는 둘 다 같은 박 씨지만 영어로는 박세리는 팩, 박찬호는 팍으로 다르게 들리고, 외국인들은 전혀 다른 성으로 생각합니다.
표기가 통일됐다면 홍보효과도 훨씬 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세리와 박찬호, 같은 박 씨지만 영어발음은 팍과 팩으로 전혀 다릅니다.
알파벳으로도 PAK와 PARK로 표기돼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다른 성씨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같이 같은 성씨가 다르게 표기돼 발음마저 틀려지지만 지난84년 제정된 한국의 로마식 표기법으로는 박의 영어표기는 PAK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문학자들은 이 표기법에 따라 이름을 적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 임기중(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외국사람 발음까지를 모두 다 감안해 가지고 표기원칙을 정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 기자: 그러나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비록 표기법에 어긋나더라도 외국어 발음이 한국어 이름에 가까워야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 이형완: 우리 발음에 맞게끔 외국어로 표기를 해주었으면...
● 기자: 또, 어감 상으로도 세리 팩보다는 찬호 팍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 유진경: 박찬호 선수 같은 경우는 영어로 했을 때 우리한테 들렸을 때 박찬호 선수같다, 그러는데, 세리 팩 같은 경우는 발음상으로 그렇고 우리가 듣기에도 좀 거북스러운 면이 많아요.
● 기자: 현재 박세리 선수의 경우 곧 영문이름을 딴 상표까지 개발될 예정이어서 사문화되다 시피한 현재의 표기법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 존 사이먼 씨: '박'과 '팩' 분명히 다르다.
외국어 표기에 확실한 규칙이 있어야 한다.
● 기자: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