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임창열 경기지사, 폭우 늑장대응 시인. 피해 더 커져[박상후

입력 | 1998-08-13   수정 |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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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대응 시인]

● 앵커: 이번 폭우로 특히 인명피해가 많았던 데는 경기 북부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공무원들의 늑장대응, 그러니까 재해경보가 늦게 발령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임창열 경기지사도 오늘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6일, 동네 전체가 물에 잠긴 의정부 신곡동, 가능동의 최초 침수시간은 새벽 3시, 그러나 재해경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보다 2시간 지난 새벽 5시였습니다.

● 의정부시 상황실 관계자: 그 당시 예상으로 그렇게 많이 일시에 폭우 올지 몰랐다.

게릴라성 폭우여서.

● 기자: 새벽 4시에 가옥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양주군 회천읍에서는 무려 2시간 반이나 늦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 양주군 상황실 관계자: 현지 사정도 몰랐고, 전기· 통신 두절돼 연락체계가 안돼 있었다.

● 기자: 파주시의 경우도 공릉천이 범람한 시각은 새벽 3시25분이었지만 경보사이렌은 26분이 지난 3시51분에 울렸습니다.

동두천 생연3동의 경우 경보 사이렌이 울린 지 10분뒤 물이 들어찼습니다.

한편, 임창열 경기도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들의 늑장대응으로 인명피해가 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철저히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임 지사 자신은 서울 경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5일 오후 6시에 정상 퇴근했고 이튿날 새벽 5시 반까지 도 재해대책본부가 아닌 관사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 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