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경기도 원당 나눔의집에 일본 위안부 역사관 개관[이용마]

입력 | 1998-08-14   수정 | 1998-08-1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위안부 역사관 열어]

● 앵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불행한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게 될 이 역사관 개관식에는 일본인 1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있는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 오늘 이 나눔의 집에 국내 최초의 인권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 혜진 스님 (나눔의 집 원장): 역사는 좋고 아름다운 것만을 골라서 때로는 미화하거나 왜곡돼서 쓰여지기도 했습니다.

군위안부 문제는 할머니 당사자나 우리 스스로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결코 아닙니다.

● 기자: 역사관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고초를 겪던 당시의 현장과 모습을 생생히 담은 각종 사진과 유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여성의 지위를 향상하는 근로노동으로 속여 위안부를 모집하는 신문기사,일본군이 사용한 콘돔과 군표도 있습니다.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쟁위안서도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깨진 유리창과 걸레나 다름없는 수건이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며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에는 그동안 겪은 고통과 한이 한 획 한 획마다 서려 있습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외로운 절규만 내뱉던 할머니들은 역사적인 개관식이 이루어지자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 김복동 할머니: 우리들은 이미 때를 잘 못타고 나와서 당했지만은 앞으로 우리들 2세와 3세들은 절대적으로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되겠지요.

● 기자: 오늘 행사에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인 100여명도 함께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살아있는 역사임을 소리없이 증언했습니다.

● 아케우치 야스꼬 교수: 개인의 인권은 어느 것도 침범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참가했다.

● 기자: 참가자들은 일본정부 차원의 배상문제 등 남아있는 문제도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되기를 기원했습니다.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