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 김은혜
학교 거주 수재민들 개학다가와 막막[김성우]
입력 | 1998-08-24 수정 | 1998-08-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이젠 어디로 가나?]
● 앵커: 집이 침수 피해를 입어서 그동안 학교 교실에서 생활해오던 수재민들이 개학이 다가오면서 교실을 비워주지 않으면 안되게 됐습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집이 없는 수재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보름동안 200여명의 수재민들이 대피해 생활해 왔던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복도 곳곳에 이불자리와 옷가지 보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개학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실을 내줘야 하는 수재민들이 꾸려놓은 짐들입니다.
수재민들도 발디딜틈 없이 붐볐던 교실입니다.
지금은 개학 준비를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만 간간이 눈에 뛸 뿐 한산한 모습입니다.
- 너무 안됐네요 어서 빨리 복구가 돼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집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대파된 사람들은 이젠 학교를 비워주어야 한다는 통보에 막막할 뿐입니다.
- 와 보라고요 그랬어요, 집에 들어가겠나.
왜그러냐면 벽이 이렇게 무너졌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고쳐야만 들어가.
학교 대신 찾은 경로당도 별로 반기는 기색이 아닙니다.
- 사람이 너무 많고 얘들도 있고 그러니까 되게 싫어하시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동사무소 직원들이 와서 얘기해 주고.
마당 곳곳에 부랴부랴 천막을 쳐보기도 하지만 밀려드는 인원을 수용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집잃은 슬픔에 갈곳없는 설움까지 겹친 수재민들, 수마로 상처난 그들의 가슴은 아물길이 없습니다.
MBC 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