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김은주
항공사 비행기 줄여 남는 조종사 외국 수출 시작[이진숙]
입력 | 1998-08-29 수정 | 199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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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수출]
● 앵커: 경제한파로 국내 항공사들도 울상입니다.
장사가 잘 안돼서 비행기 수를 줄이는 국내 항공사에서 남는 조종사를 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아시아나가 조종사 5명을 룩셈부르그의 화물 수송회사 카고 럭스로 파견한 것은 올해 3월, IMF 체제 여파로 각 기업에서 구조조정을 시작한 무렵입니다.
해외 여행객의 감소로 회사측이 항공기 40여대를 해외에 팔면서 조종사도 90여명이 남아돌게 됐습니다.
회사측에서는 남은 인력을 카고 럭스로 파견함으로써 정리해고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피하게 됨은 물론 인건비로 크게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해외로 수출된 조종사들은 경험하지 못한 노선이나 활주로를 익히는 등, 비행 경력을 쌓는것을 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 송정식 부기장: 룩셈부르그 항공사지만 각종 국적의 조종사들을 만나 다양한 비행습관을 접하고 좋은 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기자: 근무조건도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가족방문 기간으로 한달에 열흘 정도는 이어서 쉴 수 있고, 비행시간도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으로 줄었습니다.
● 김신홍 기장 (아시아나 승원부): 좋은 절차라든지 우리하고 다른 점은 뭔가 이런것들을 잘 익혀가지고 돌아와서 저희 항공사에 좋은 점을 적용할 수 있기때문에.
● 기자: 아시아나측은 오는 10월 대만의 에바 항공에도 추가로 조종사를 파견할 계획을 세워놓고 인력선발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