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영등포에서 경찰이 도주용의자 김철호 총쏴 잡아[연보흠]

입력 | 1998-10-08   수정 | 199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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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용의자 총 쏴 잡아]

● 앵커: 경찰이 연행 중이던 절도 용의자를 파출소 바로 앞에서 놓치고 다시 추격하다가 총을 쏴서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는 경찰이 자신을 붙잡고 난 뒤에 총을 쐈다고 주장하고 하고 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11시 쯤, 서울 영등포 역 역전 파출소앞, 이 모 순경 등 2명이 신용카드 절도 용의자 김철호씨를 연행해 파출소로 들어서는 순간 김 씨가 우 순경을 밀치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무기자 신분이어서 경계를 게을리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 우 모 순경: 임의동행 할 때는 허리를 잡는다던지 무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 기자: 경찰은 달아나는 김 씨를 뒤쫓으며 공포탄과 실탄을 잇달아 쐈지만 김 씨는 영등포역 앞 도로를 가로질러 계속 도망갔습니다.

그러나 잠시 멈칫거리는 순간 김 씨는 왼쪽 허벅지에 총을 맞았습니다.

문제는 달려오는 택시에 놀라 김 씨가 잠시 멈칫거리던 순간부터였습니다.

경찰은 멈춰선 김 씨의 다리를 쏴 붙잡았다고 설명했지만 김 씨는 경찰이 이미 자신을 붙잡은 상태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 피의자: 뒤에서 수갑을 채우려고 (팔을)꺾은 다음에 총을 쏘더라고요.

● 기자: 총알이 김씨의 왼쪽 다리 허벅지를 위에서 아래로 비스듬히 관통해 오른쪽 다리에 박힌 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고 목격자도 있었습니다.

● 목격자: 수갑 채우고, 총을 하늘에 한번 쏘고 발에다 한번 쐈어요.

● 기자: 경찰의 총기 사용이 적절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용의자 연행이 허술했다는 점만은 변명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