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박영선
탈북자 장무환, 북한내 국군포로 30명 생존 발표[김대경]
입력 | 1998-10-10 수정 | 199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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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30명 생존]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북한을 탈출해 귀환한 장무환씨는 자신이 북한에서 국군 포로 70여명을 만났으며 이 가운데 30명 정도는 살아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국방부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말 45년만에 귀환한 국군 포로 장무환씨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씨는 조사 과정에서 53년 7월 강원도 금화 지구 전투 중 중공군의 포로가 된 뒤32년동안 탄광 노동자로 일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국군 포로라는 신분 때문에 북한의 최하위 신분 계층으로 분류돼 갖은 멸시와 천대를 받아 왔다고 장씨는 증언했습니다.
장씨는 함경북도 새별군과 온성군 일대의 탄광을 전전하는 과정에서 70여명의 국군 포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40여명은 이미 숨졌고 30여명만이 생존해 있다고 장씨는 전했습니다.
군 당국은 장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아 6.25 전쟁당시실종 또는 전사 처리된 명단과 장씨가 진술한 명단을 정밀 대조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장씨가 기억해낸 사람들이 실존 인물로 확인될 경우 UN인권위원회와 국제적십자사 등의 협조를 얻어 북한측에 송환을 적극 요청할 계획입니다.
장씨는 오는 20일쯤 면역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내 국군 포로들의 생활 실태와 자신의 탈출 과정 등을 자세히 밝힐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