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극장,편의점 10만원권 않받아 시민 불편[이효동]

입력 | 1998-10-07   수정 | 199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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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권 사절]

● 앵커: 요즘 현금처럼 쓰이는 10만 원짜리 수표가 돈이 아닌 곳이 있습니다.

바로 극장과 편의점인데 번거롭다며 수표를 받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이효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편의점, 물건을 사는데 10만 원짜리 수표를 받는지 물어봤습니다.

- 수표 안 받나요?

- 예- 왜 안 받죠, 이서하면 안되나요?

- 사장님이 받지 말랬어요.

서울 여의도에 또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 고객 외에는 잘 안 받는데, 단골손님 외에는 안 받아요

10만 원권 수표가 외면당하기는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강남의 영화관 몇 군데를 둘러 봤지만 수표를 받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 위에서 받지 말라고 해서 저희도 안 받는 거예요. 저희는 수표를 취급 안 해요. 극장 같은데서 는…

영화관 규모가 크면 클수록 수표 외면 실태는 더욱 심합니다.

심지어 이 극장은 '수표 사절'이라는 안내문까지 내걸고 수표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서를 하고 신분증을 제시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수표 사용자는 무안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영화관측은 사고가 잦기 때문에 수표를 받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 이근우 관리과장 (씨네하우스): 2-30% 정도는 사고 내지 도난수표이기 때문에 저희가 일일이 추적이나 사고 신고하기가 번거로움이 있어 가지고…

● 기자: 현금이나 다름없는 수표가 외면당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신용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