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지하철 교대,사당역 환승통로 막아 승객들 불편[강명일]

입력 | 1999-01-07   수정 | 199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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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교대,사당역 환승통로 막아 승객들 불편]

● 앵커: 서울 지하철 교대역과 사당역에서는 가깝게 갈 수 있는 환승통로를 막아 놓거나 아예 없애버려서 승객들이 100m가 넘게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하철 사당역,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이곳은 하루 환승객이 25만 명에 달해 가장 붐비는 역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승강장 가운데에 있는 환승통로를 철제 울타리로 막아 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4호선에서 2호선 신도림 방향으로 갈아탈 때 20m만 가면 되는 길을 무려 185m나 돌아가야 합니다.

2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교대역은 가장 빠른 환승통로였던 승강장의 중앙계단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환승길이가 120m나 길어졌습니다.

● 이동수(통학 학생): 길게 만들어서 돌아가야 되니까 그 부분이 많이 불편할 거 같아요.

● 이진서(서울 방배동): 밀릴 경우에는 특히 애먹게 되고 짜증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죠.

● 기자: 지하철 공사는 환승통로를 일부러 길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 이민희(서울시 지하철공사 부장): 승강장에서의 안전사고 문제 때문에 동선을 분리할 수밖에 없도록

● 기자: 그렇지만 승강장에서 사람들에게 밀려 안전사고가 난 경우는 지하철 전 구간을 통틀어 지난해 한 건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승객이 없는 낮 시간에도 지름길 환승통로는 이처럼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하철공사의 경직된 일처리로 바쁜 출근길에 10분 이상 수백m를 더 걸어야 하는 시민은 사당역과 교대역에서만 하루 40만명에 달합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