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정혜정

미 정보국 말따라하는 장난감 퍼비 반입금지[박영선]

입력 | 1999-01-19   수정 | 199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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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국 말따라하는 장난감 퍼비 반입금지]

● 앵커: 사람이 하는 말을 따라할 수 있는 장난감 퍼비라는 게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2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는데 미국의 정보기관이 이 장난감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인공지능이 있어서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박영선 기자입니다.

● 기자: 올빼미 모양을 한 말하는 장난감 퍼비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 마치 앵무새처럼 몇 마디 따라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이 기능 때문에 퍼비는 미국에서 200만개 이상이 팔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퍼비의 인공지능이 스파이 기능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려서 정보기관 내에 반입을 금지시켰습니다.

NSA, 미 국가안전국은 퍼비 안에 내장된 장치가 도청기능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퍼비의 제조회사는 NSA의 판단이 지나치다고 주장합니다.

● 로저 쉬프맨(퍼비 제조회사 사장): 퍼비는 녹음할 수 있을 만큼 지능 높은 장난감이 아니다.

● 기자: 인공지능 장난감 퍼비에게 거부감을 표시하는 측은 또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국도 퍼비가 비행기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비행기 이, 착륙 때 이 장난감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