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정혜정
해외 건설근로자 1,500명 모집에 11,00명 몰려[정경수]
입력 | 1999-01-20 수정 | 199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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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근로자 1,500명 모집에 11,00명 몰려]
● 앵커: 해외 건설현장에서 일할 근로자 1,500명을 모집하는데 신청자는 무려 11,000명이 넘었습니다.
경쟁률은 7대1, 여기도 좁은 문이었습니다.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해외 건설협회의 취업 지원서 접수처, 실직한 건설관련 근로자 수백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사람들로 이렇게 장사진을 치고 있지만 이 역시 취업의 문은 좁습니다.
지난 11일 개설한 뒤 오늘 접수를 마감한 결과 무려 11,000명이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미장, 배관 등 38개 직종에 선발인원은 1,500명에 불과해 경쟁률은 7대1을 넘었습니다.
IMF 경제난으로 일자리를 잃은 지 길게는 1년이 넘는 이들은 임금 수준이나 일할 장소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닙니다.
● 박관식(지원자, 용접공): 접수하는 그 상한가가 150만원이라고 그러는데요, 먼저 나가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에서 130만원에 적어냈습니다.
● 박무용(60세, 지원자 벽돌공): 보내주면 한번 해 보겠습니다.
- 어디든지요?
- 예.
- 임금은 상관없겠습니까?
- 상관없어요. 임금은요.
● 홍준표(해외건설협회 이사):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한 젊은 사람들이 해외건설현장이 3D업종이라고 해서 취업을 기피 했습니다마는 취업을 시켜달라는 요청이 아주 쇄도하고 있습니다.
● 기자: 해외건설협회는 이처럼 취업 희망자들이 밀려들자 회원사와 정부의 협조를 얻어 선발인원을 적어도 5천명 선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