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이인용,정혜정
경제청문회. PCS사업자 선정시 특혜 인정[황외진]
입력 | 1999-02-05 수정 | 199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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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청문회. PCS사업자 선정시 특혜 인정]
● 앵커: 국회 경제청문회는 오늘,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비리와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에 김영삼 前 대통령 부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렇지만 메아리 없는 외침이어서 의혹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황외진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6년 PCS 사업자 선정 당시 정보통신부 관리들은 LG와 한솔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 이건개 (자민련 의원): 장비, 비장비 분류를 해서 말이죠.
결과적으로 한솔 PCS가 특혜를 받았죠?
● 정홍식 (前 정통부 차관): 결과적으로 그렇습니다.
● 이건개 (국민회의 의원): 그렇죠?
인정하죠?
● 기자: 사업자 선정방식을 세 차례나 바꿔 LG와 한솔에 이런 특혜를 준 장본인은 당시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이라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 정세균 (국민회의): 누가 주도적으로 했다고 생각하세요?
● 정홍식 (前 정통부 차관): 그거야 당연히 장관이죠.
● 정세균 (국민회의): 장관의 의지가
● 김칠환 (자민련): 강한 의지가 반영이 된거죠.
● 기자: 이석채 前 장관의 이런 무리한 결정의 배후를 추궁하는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정우택 (자민련):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LG 텔레콤이라든지 한솔 PCS를 사업자로 선정코자 그런 의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감지하지 전혀 못하셨습니까?
● 경상현 (前 정통부 장관): 전혀 그런…
● 기자: 그러나 지난 95년 12월 20일, 경상현 前 장관이 전격 경질되기 직전 청와대가 기존의 사업자 선정방식에 대해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김영환 의원 (국민회의): 대통령께서도 이 문제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이런 말씀을 들은 적은 없습니까?
● 정홍식 (前 정통부 차관): 대통령 얘기는 못 들었고요.
하여튼 한 수석한테 되게 심한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 김영환 의원 (국민회의): 청와대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는 그런 말씀이죠?
● 기자: 김현철씨와 이석채 前 장관, 그리고 한솔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김칠환 의원 (자민련): '이석채는 김현철 사람이다' 하고 소문이 파다하게 났어요.
왜?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였었다고요.
● 기자: 의원들은 대선 때 도움을 받은 김영삼 前 대통령이 LG를, 그리고 현철씨가 주로 한솔을 봐준 배후라는 의혹을 집요하게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핵심 증인인 김현철 씨와 측근인 김기섭 前 안기부 차장은 오늘 특위의 동행 명령을 거부하고 나오지 않았고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MBC 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