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정혜정
뇌성마비 태아 출산 자궁감염이 원인[지윤태]
입력 | 1999-02-05 수정 | 1999-02-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뇌성마비 태아 출산 자궁감염이 원인]
● 앵커: 뇌성마비 태아를 낳게 되는 주요 원인이 산모의 자궁감염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궁감염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다면 뇌성마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윤태 기자입니다.
● 기자: 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팔 다리를 못 쓰거나, 정신박약 증세를 겪으며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뇌성마비, 국내에서는 해마다 60만명의 신생아 중 3천명이 뇌성마비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조산 되는 아기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윤보현 교수 팀은, 조산한 임산부 가운데 출산 전에 양수 검사를 받은 123명을 대상으로 뇌성마비 출산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전체의 17%, 14명의 산모에게서 뇌성마비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양수 검사와 대조해 보니 뇌성마비 태아를 출산한 산모 대부분이 임신 중 자궁에 염증이 있었습니다.
뇌성마비의 원인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자궁에 염증이 생겼을 때 산모 몸에서 저절로 만들어지는 강력한 살균물질 사이토카인이 세균을 공격하면서 태아 뇌까지 손상시킨 것입니다.
● 윤보현(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 속에서부터 뱃속에서부터 소리없이 시작되는 감염이 뇌성마비의 상당한 원인이 되지 않을까를 밝혀 낸거죠.
● 기자: 연구팀은 따라서, 자궁 감염을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의술만 개발되면 뇌성마비를 막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권위 있는 미국 모체태아 의학 회에 최근 발표돼 올해 최우수 연구상을 받았습니다.
MBC 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