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정혜정
겨울 이상고온으로 소비 줄어 무,배추값 폭락[문연철]
입력 | 1999-02-05 수정 | 199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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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상 고온으로 소비 줄어 무,배추값 폭락]
● 앵커: 무, 배추값이 폭락해 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올 겨울 이상난동으로 무, 배추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목포의 문연철 기자입니다.
● 기자: 전국적인 무 주산지인 영암군 도포와 시종지역 무밭입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 밭에 뭍었던 무 가운데 90% 이상이 팔려 출하됐지만 올해는 절반도 미치지 못한 400ha의 밭만 출하됐습니다.
무 값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대부분의 농가가 출하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최근 20kg 한 포대 값은 출하비용도 안 되는 2,500원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해남군 화원면, 월동배추 주산지인 이 곳도 역시 전체 면적의 65%인 1,900여 ha의 밭이 출하를 하지 못한 채 농민들의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운송비를 고려했을 때5톤트럭 한 차에 2백만원은 받아야지만 이 달 들어 120-30만원 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이처럼 무와 배추값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올 겨울 예상치 못했던 이상 고온현상 때문입니다.
계속된 따뜻한 날씨로 김장채소의 소비가 크게 줄면서 산지 값이 폭락했습니다.
● 양유복 (영암군 도포면): 특별한 대체 작물도 없고, 이런 상태로 되다 보면 가을 무 농사를 옛날처럼 대대적으로 지어 가지고 소득을 올려야겠다는 그런 마음이 없어지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늦어도 다음달 초순까지 팔리지 않으면 저장 무에서 싹이 트기 때문에 밭을 송두리째 갈아엎을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