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고장시 타 열차 부품으로 땜질처방해 위험[권순표]

입력 | 1999-02-05   수정 | 199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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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시 타 열차 부품으로 땜질 처방 해 위험]

● 앵커: 열차부품이 고장 나면 다른 열차에서 부품을 빼내 끼워넣고 운행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땜질 처방을 하면 커다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도 철도청은 이런 사실을 덮으려고만 합니다.

권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하루 평균 250량의 열차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서울 동차 사무소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7월, 운행 예정인 새마을호의 제동관련 부품인 제동 통 헤드에 이상이 발견되자 대기중인 다른 열차의 부품을 임시로 빼내 끼워넣었습니다.

검수원들이 직접 작성한 자료를 보면 새마을 호에서만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적어도 46건, 이같이 부품을 갈아 끼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고부품 교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전입니다.

● 오재응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 특히, 동력장치나 제동장치, 그리고 전기 전장품의 부품을 교환하는 데는 실제로 교환했을 때 사용함으로써 상당히 사고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는…

● 기자: 시민 단체인 도시연대는 지난 97년 10월부터두달동안 서울 동차 사무소에서만 50건이 많은 부품유용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 최정한 (도시연대 사무총장): 실제 보선내용은 전동차 새마을 열차, 또 무궁화 열차 가릴 것 없이 전 열차 차종에 일상화, 관행화 돼 있는 걸로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철도청측은 부품유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정감사에까지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98년 1월부터 7월까지 부품 유용횟수는 12건에 불과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감사 자료와 차이가 심한 것은) 통제가 안되는 것인가, 허위 보고서가 올라간 것인가?

● 철도청 관계자: 내가 실무자이긴 해도 답변하기가 좀 뭐하다.

● 기자: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