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진로,경월소주 서로 헐뜯기 광고전쟁중[유재용]

입력 | 1999-02-10   수정 | 1999-02-1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진로, 경월 소주 서로 헐뜯기 광고 전쟁 중]

● 앵커: 소주업계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로와 경월 소주가 서로 상대방 소주를 깎아 내리는 광고를 하면서 감정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유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된 그린소주 광고, 숟가락이 꽂힌 병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합니다.

흘러간 노래라고 표현된 소주는 전통의 업계의 1위인 진로소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되자 진로는 오늘 아침 '왜 그런 소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는 광고로 맞받아 쳤습니다.

글자가 그린소주의 로고와 비슷하고 획을 작게 그어 얼핏 그린과 구분이 잘 안갑니다.

● 박관만 (진로소주 차장): 우리 소주병에다가 숟가락을 꽃아 놓는, 남이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 그런 모욕적인 광고를 해왔고….

● 최형호(그린소주 부장): 당사 로고를 직접 써 갖고 마치 마시면 안 되는 것처럼 소비자로 하여금 오인을 유발시키는 광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이번의 광고 싸움은 두 라이벌 업체의 경쟁이 얼마나 뜨거운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최근 2, 3년간 특히 수도권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연초에는 억대의 경품을 경쟁적으로 걸었다 여론에 밀려 취소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두 회사는 상대방을 공정 거래위에 제소할 것도 고려하고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광고 싸움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유재용입니다.

(유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