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앵커: 이인용,정혜정
대학로 또 벗기기 연극 성행 논란- 누들누드 등[김필국]
입력 | 1999-02-12 수정 | 199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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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또 벗기기 연극 성행 논란- 누들누드 등]
● 앵커: 대학로 연극 가에 남녀간의 성애를 다룬 연극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어서 외설이냐 예술이냐 하는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논쟁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헐리웃 스타 니콜 키드만이 전라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됐던 연극 '블루룸'이 대학로 한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1921년, 베를린 초연 당시 배우들이 외설죄로 법정에 서기도 한 이 연극에서는 인간의 성적 욕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누드모델 유미호 씨를 주연으로 내세운 '누들 누드'는 현대인의 성적 상상력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만화와 비디오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이 공연은 음담패설 같은 야한 얘기를 담았습니다.
최근 대학로에서는 이처럼 인간의 성적 욕망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공연이 부쩍 늘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흥행위주의 벗기기 연극이 또 유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습니다.
● 김혁수 (연극협회 사무국장): 이것이 마치 대학로의 새로운 경향인양, 연극의 경향인양 다루어지고 있고 그렇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은 저희 연극인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 기자: 그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과거 벗기기 연극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제작진의 주장입니다.
● 문성제 ('누들누드' 연출자): 이것이 다루는 어떤 초점들은 음담패설처럼, 그러니까 성적 긴장의 어떤 해소, 유쾌한 해석, 그런 것을 어떤 가장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 기자: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해묵은 논쟁이 연극계에 다시 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