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 정혜정
일본에 동요 '당고 삼형제' 열풍[유기철]
입력 | 1999-03-05 수정 | 1999-03-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일본에 동요 '당고 삼형제' 열풍]
● 앵커: 일본에서는 요즘 밝고 경쾌한 동요 한 곡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유기철 특파원은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는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도 한몫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 기자: 우리의 찹쌀 경단에 해당하는 당고, 꼬치구이가 된 당고 세알이 삼형제로 의인화됐습니다.
일본 발음으로 당고인 탱고를 기본 멜로디로 한 동요입니다.
- 간장을 발라서 당고 당고 당고 삼형제. 꼬챙이에 끼일 때 의좋은 삼형제는 아픔을 덜기 위해 서로를 격려합니다.
● 기자: 그래서 당고 삼형제는 어린이들의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CD가 처음 나온 어제, 어른들이 구름처럼 모여서 백만장을 순식간에 사갔습니다.
물론 완전 매진, 453만장이라는 일본 내 CD 판매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 일본 주부: 이것이 하도 유행해서 녹화도 해 보았지요.
당고 삼형제…
● 기자: 당고 삼형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적어도 일본에서는 20세기 마지막 대중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특히, 각종 캐릭터 상품이 나올 경우 이 동요한 곡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당고 삼형제가 누구도 미워할 수 없게 묘사된 탓이지만 암울한 경제적 현실도 결정적인 몫을 했습니다.
MBC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