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이인용,정혜정
홍순경 아들 원명, 강요때문에 북한행 거짓말[임흥식]
입력 | 1999-03-25 수정 | 199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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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경 아들 원명, 강요때문에 북한행 거짓말]
● 앵커: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던 전 북한 외교관 홍순경 씨의 아들 원명군이 그것은 본심이 아니었다고 앞서 말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씨가 세 들어 살던 집주인이 원명군를 만나서 들은 얘기라고 하는데, 임흥식 특파원이 이 태국인을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원명군은 자신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북 측이 시켜서 말한 것이고, 또 자신은 부모와 헤어지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홍씨 가족을 어제 면회한 홍씨네가 세 들어 살았던 집의 주인이 전했습니다.
● 찰리타 여사: 원명군은 기자회견장에 북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어 위협을 느낀 데다 북한 측이 끝까지 교묘하게 일을 끌고 갈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 기자: 찰리타 여사는 홍씨 가족은 한국과 호주, 미국 3 곳 중 하나를 망명지로 희망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찰리타 여사: 홍순경 씨는 어제 면담한유엔 난민판무관실 관계자에게 아들과 함께 망명할 것임을 말했다고 하더라.
● 기자: 찰리타 여사는 원명군이 자신은 납치된 후 북한 대사관 내에서 수갑까지 채워진 채 억류돼 있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찰리타 여사는 자기네 식구들과 홍씨 가족은 홍씨가 북한을 다녀올 때면 꼭꼭 작은 선물이라도 챙길 정도로 매우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태국 외무장관 비서실장은 오늘 저녁 기자회견을 갖고 원명군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뒤집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