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권재홍,박영선

나토 공습 3일째. 공중전 등 확전 조짐[김장겸]

입력 | 1999-03-27   수정 | 199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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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공습 3일째. 공중전 등 확전 조짐]

● 앵커: 유고에 대한 나토군의 사흘째 공습은 대낮에 시작됐습니다.

유고 전투기들은 이웃한 보스니아까지 넘어 들어가서 나토군과 공중전을 벌임으로써 발칸반도의 포연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장겸 기자입니다.

● 기자: 아드리아해가 아직도 햇살에 빛나고 있는 유고 시간으로 어제 오후, 미국 전함에서 크루저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낮에 이루어진 사흘째 공습의 목표물은 방공망에서 지상군 기지로 바뀌었습니다.

또, 목표지점도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 교외와 코소보의 주도 프리스트나 인근으로 확대됐습니다.

2단계 공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어 어둠이 깔리자 이탈리아의 아비아노 공군기지를 출격한 전투기들이 두 차례에 걸쳐 주요 군사시설들을 폭격했습니다.

유고 공군기들도 보스니아 영공을 침범해 나토군 기지에 대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전쟁의 불길이 이제 인접국으로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 나토 대변인: 2대의 유고기가 보스니아 상공에서 격추됐다.

● 기자: 유고 측은 나토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120여 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유고 정부는 항전의사를 굽히지 않은 채 인종청소라는 피의 보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군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제출한 나토의 무력사용 중단 촉구 결의안이 UN안보리에서 부결된 가운데 로마 교황청 등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가 시도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아직 희박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장겸입니다.

(김장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