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권재홍,박영선

국민회의 김상현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회동[박성제]

입력 | 1999-04-04   수정 | 199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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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김상현 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 회동]

● 앵커: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이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5공 세력의 정치 재개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오늘 만남에서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성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낮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 국민회의 김상현 고문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함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전두환(전 대통령): 운동하러 나왔는데 여러분들 휴일 날 쉬지도 않고 나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고맙고만.

● 기자: 두 사람은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함께 한 뒤 오후 내내 무언가 얘기를 주고받으며 골프를 쳤습니다.

갑작스런 만남의 배경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 두 사람은 애써 정치적인 의미를 축소하며 얼버무렸습니다.

● 전두환(전 대통령): 운동하면서 무슨 얘기하겠어, 골프 얘기나 하지.

● 기자: 오늘 골프회동은 김상현 고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와 민정기 전 비서관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 고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도 곧 골프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5공 세력의 정치재개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현 여권과 연희동 측과의 모종의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