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이인용,정혜정

독도 조선 땅 인정한 1910년 제작 일본 지도 발견[여홍규]

입력 | 1999-04-12   수정 | 199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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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조선 땅 인정한 1910년 제작 일본 지도 발견]

● 앵커: 1910년에 일본의 권위 있는 지도 제작자가 만든 지도가 발견됐는데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1910년에 일본인이 만든 조선 전도입니다.

울릉도 옆에 죽도라는 이름으로 독도가 분명하게 실려 있습니다.

같은 해 역시 같은 일본인이 만든 일본 시마네현 지도입니다.

눈을 씻고 봐도 독도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권위 있는 지도제작자 이토 세이조가 만든 이 지도들은 당시 2년 사이에 5판을 찍을 정도로 널리 보급됐습니다.

프랑스 리옹 3대학 이진명 교수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이들 지도를 찾아내 오늘 공개했습니다.

● 이진명(프랑스 리옹 3대학 교수): 독도를 포함시켰다는 것은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인식이 일본인들 사이에 아주 강하게 박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기자: 이 지도가 작성되기 불과 5년 전,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표시한 지도를 공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공개된 이 지도는 5년 만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자국 내 주장을 다시 뒤집은 것입니다.

결국,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당시부터 이미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일본인들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다는 게 입증된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도가 발견됨으로써 지난 수십 년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일 양국이 벌여온 논쟁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