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정혜정

현대, LG 반도체 인수 후 반도체만 남기고 매각[황헌]

입력 | 1999-04-21   수정 |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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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LG 반도체 인수 후 반도체만 남기고 매각]

● 앵커: 현대그룹은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한 뒤에 반도체 부문만 남겨서 주력 업종으로 육성하고 나머지 전자 부문은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헌 기자입니다.

● 황 기자: 현대그룹은 반도체 빅딜 협상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 초쯤 현대전자를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로 키워 나가겠다는 내용의 현대전자 구조 혁신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는 먼저, 기존 현대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LG반도체를 합해 가칭 현대반도체를 만들고, 기존 회사의 나머지 부문은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킬 계획입니다.

이어 독립시킨 전자 부문을 우량회사로 육성한 다음 해외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컴퓨터, 무선전화기 등 반도체 이외의 사업에서 현대는 사실상 손을 떼게 됩니다.

현대는 이를 위해 2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마련해 1조 5,000억 원은 반도체에, 1조 2,000억 원은 전자에 각각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대 측은 반도체 인수 자금과 통합법인의 빚을 줄이는데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전자에서만 모두 27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는 또, 금융기관들의 현대전자와 LG반도체에 꿔준 돈을 통합법인의 주식으로 출자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황 헌입니다.

(황 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