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정혜정
엘리자베스 여왕 안동 방문. 73회 생일상받아[김소영]
입력 | 1999-04-21 수정 |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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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안동 방문. 73회 생일상 받아]
● 앵커: 한국 방문 사흘째를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오늘 안동에서 73째 생일을 맞아 한국의 전통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또, 김치 담그는 모습과 전통 탈춤을 관람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안동에 도착한 여왕은 풍산 유씨 145대 종손 유영하 씨와 유종화 전 외무부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조선시대 유학자 유성용의 충효당에 들렀습니다.
여왕은 먼저, 앞마당에서 김치와 고추장을 담그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 엘리자베스 여왕: 고춧가루 양념인가요?
- 네, 매우 맵습니다.
● 엘리자베스 여왕: 이 상태로 보관되나요?
- 네
● 기자: 여왕은 신발을 벗고 방안에 들어가 자신의 방문을 서명으로 남기고 왕이 쓰던 찻잔에 따른 녹차와 과일 등이 차려진 다과상을 받았습니다.
여왕이 신발을 벗은 것은 해외방문 역사상 처음입니다.
여왕은 안동의 전통 기와지붕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 엘리자베스 여왕: 지붕 구조상 기와가 어떻게 얹혀 지나요?
충효당을 나온 여왕은 텔랜트 류시원 씨 가족의 인사를 받으며 류 씨 집안의 종가집인 담연제에 들어섰습니다.
공교롭게도 한국 방문 중에 오늘 73번째 생일을 맞은 여왕은 전통음식 요리 인간문화재인 조옥화 여사가 마련한 생일상을 대접받고 축배를 들었습니다.
여왕은 생일 선물로 왕가의 상징인 불사조가 새겨져 있는 화관을 받고 즐거워했습니다.
역사적 귀빈인 여왕을 보려는 사람들은 오늘 다투어 지붕에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