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63빌딩 등 뷔페 식당 유통기한 지난 재료 사용[김성환]

입력 | 1999-04-21   수정 |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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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등 뷔페식당 유통기한 지난 재료 사용]

● 앵커: 결혼식과 회갑연이 많은 63빌딩 뷔페 등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길게는 3년 6개월이나 지난 음식 재료를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유명 중국식당 하림각입니다.

결혼식과 회갑연이 자주 열리는 곳으로 한 사람 음식 값이 몇만 원대에 이르는 고급 음식점입니다.

요리가 한창인 주방입니다.

중국 음식에는 죽순과 양송이가 많이 쓰입니다.

창고 안에 중국산 죽순과 양송이 통조림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일부 죽순 통조림의 제조일은 92년, 유통기간은 3년, 따라서 3년 9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유통기한을 4개월 넘긴 양송이 통조림도 있습니다.

● 박인원(식품의약품 안전청 단속반장): 유통기간이 경과되거나 도래된 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해서 이 업소는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 하절기에 집단 식중독 발생 우려가…

● 기자: 서울 63빌딩 뷔페가 손님을 맞기 위해서 깔끔하게 단장돼 있습니다.

한쪽에 전복죽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주방 안에 냉장고에 있는 전복은 이미 유통기한이 10개월이나 지난 것입니다.

● 호텔 주방장: 있는 줄을 몰랐으니까 그렇죠.

● 기자: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적발된 유명식당은 리베라호텔과 목화예식장을 비롯해 12군데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용하는 대형식당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식당들은 2주 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미약한 행정처분으로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유명식당의 행태가 사라질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