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정혜정

어촌도 매춘 오염- 티켓다방 성업. 경찰 방관[장성훈]

입력 | 1999-04-21   수정 |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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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도 매춘 오염- 티켓다방 성업. 경찰 방관]

● 앵커: 요즘 어촌에는 이른바 티켓다방 영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집과 배를 날린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지만 경찰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합니다.

포항의 장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한때 동해안 최대항으로 돈줄이 마르지 않았다는 포항시 구룡포항, 흥청대던 시절에 들어선 이 지역 20여 개 다방이 대부분 불법티켓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다방종업원: (티켓영업) 안하면 다방 문 닫아야죠.

커피 팔아서 어떻게 100만 원이 넘는 아가씨 월급을 주겠어요?

● 기자: 특히, 최근 들어 조업감소로 실직한 어민들이 늘어나면서 티켓영업피해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가정이 파탄 나는 일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 티켓다방 피해자: 배가 얼마나 비쌉니까?

수협에 이자 물다가 배 잡혀먹고 집까지 넘어갔어요.

완전히 가정파탄 났어요.

● 기자: 티켓다방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뻔합니다.

● 다방종업원: (단속) 내려오면 미리 다 알아요.

장부 없애고 아가씨 절반으로 줄여요.

● 기자: 경찰은 증거를 잡기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파출소 직원: 증거를 잡아야 하는데… 그게 힘들어요.

● 기자: 그렇지 않아도 불황에 허덕이는 동해안 일대 어촌이 불법 티켓다방의 영업으로 더욱 멍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

(장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