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체르노빌 바이러스 CIH, 컴퓨터 피해 수천억대[김승환]
입력 | 1999-04-26 수정 | 199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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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바이러스 CIH, 컴퓨터 피해 수천억대]
● 앵커: 혹시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 오늘 일명 체르노빌 바이러스로 고생하신 분 많지 않으십니까?
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난 날에 기승을 부리는 이 바이러스 공격으로 기업체와 공공기관을 비롯한 전국에서 수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컴퓨터를 켜자마자 컴퓨터의 모니터가 갑자기 죽고 하드가 갑자기 날아가 가지고… - 굉장히 당황스럽고, 오늘 또 중요한 보고가 있는 날인데 아주 너무 놀랐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사상 최악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CIH 바이러스가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먼저, 서울지검과 고검의 컴퓨터 중 약 50%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검사 1인당 최고 20개 분량의 사건과 재판 기록이 파괴됐습니다.
서울시청도 10대 중 1대 꼴로 컴퓨터가 망가져 일부 시민들의 납세기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심지어는 전산망 보호를 담당하는 정통부와 국방부, 금융감독원의 컴퓨터도 CIH 바이러스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전국의 기업체에서는 각 업체당 최고 수백 대의 컴퓨터가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피해 액수만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 권석철(㈜ 하우리 대표): 전체 PC가 7백만 대라면 약 200 만대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CIH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컴퓨터를 완전히 복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기간 후유증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