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대전에서 보급형 공중전화 이용 공짜 통화 늘어[최기웅]

입력 | 1999-05-04   수정 | 199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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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보급형 공중전화 이용 공짜 통화 늘어]

● 앵커: 대전에서는 공중전화를 공짜로 거는 방법이 은밀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아직 마땅한 대책도 없어서 더 문제입니다.

대전의 최기웅 기자입니다.

● 기자: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서 문구점을 하는 유재선 씨, 문구점 앞에 설치한 공중전화에서 나오는 수익이 최근 크게 줄었습니다.

● 유재선 씨: 평소에는 동전이 꽉 찼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반도 안찬 상태에서 1/3도 안찬 상태이고…

● 기자: 유씨가 설치한 공중전화기는 학교 주변에 흔한 보급형입니다.

돈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신과 긴급발신 버튼을 함께 누르고 안내음성이 들릴 때 다시 재발신 버튼을 눌러보니 실제로 신호음이 떨어졌습니다.

- 여보세요.

- 제 목소리 잘 들리십니까?

- 네.

같은 제품의 또다른 공중전화입니다.

이 전화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 학생들 대다수가 많이 하는데요, 시외전화부터 핸드폰까지 다 되고 있어요.

이런 모델의 전화기가 대전에만 4천대가 넘는데도 한국통신측은 단순 고장일 뿐이라며 일축합니다.

결국, 공중전화기를 설치한 사람들만 멋모르고 매달 비싼 전화료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MBC 뉴스 최기웅입니다.

(최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