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만민중앙교회 신도 MBC 난입 폭력, 위험 수위[성경섭]
입력 | 1999-05-12 수정 | 199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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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신도 MBC 난입 폭력, 위험 수위]
● 앵커: 폭력 위험 수위 이번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난입 사태는 법을 무시한 채 극단적인 폭력을 일삼는 일부 광적인 종교 집단의 행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경섭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4년, 종교 연구가 탁명환 씨가 한 신흥교단의 신도에게 살해됐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이단으로 몰아 비위 사실을 폭로했다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집단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살인까지 서슴치않는 극단적인 행태가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법 절차를 무시한 채 극단적인 폭력으로 치달았다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정진홍 교수 (서울대 종교학과): 언론중재위원회라든가 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최악의 수단을 선택한 거죠,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것은요.
또, 그렇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서도 그 종교가 책임을 져야 될 것입니다.
● 기자: 일부 종교교단의 불법 폭력사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구타와 납치, 감금 등 폭력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문제가 제기되면 세속의 잣대로 종교를 잴 수 없다며 폭력을 동원한 집단 행동을 벌이기 일쑤입니다.
● 정진홍 교수 (서울대 종교학과): 집단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면 집단적인 최면 형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 집단이 맹목적으로 반사회적인 움직임을 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이 때문에 종교의 자유라는 방패막이를 내세운 집단 이기주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사태는 위험 수위에 이른 일부 종교단체의 불법 폭력성이 더 이상 성역으로 남겨져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던져줍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