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우리 먹거리] 사골 냉면 육수 닭머리나 조미료로 만든 가짜[김성환]

입력 | 1999-05-18   수정 | 199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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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거리][사골 냉면 육수 닭머리나 조미료로 만든 가짜]

● 앵커: 연중기획 먹거리 만큼은, 오늘은 가짜 냉면 육수를 고발합니다.

순 평양식으로 사골을 우려내 만들었다는 냉면육수를 조사를 해봤더니 상당수가 닭 머리나 조미료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성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최고의 여름 음식은 냉면입니다.

특히, 외식산업이 번창하면서 전국엔 대형 냉면 전문점이 성업 중에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군 월롱리에 한 육수 제조업체입니다.

냉면육수를 대량생산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사골 육수와는 크게 다릅니다.

사골육수는 쇠고기 사골과 잡뼈 등을 오랜 시간 삶기 때문에 우윳빛 국물이 우러나옵니다.

그러나 이 업체의 육수는 조미료 국물입니다.

쇠고기 냄새가 나는 조미료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물에 섞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전통 평양식 육수라서 속여서 팔아왔습니다.

● 송학식품 관계자: 냉면이 평양식이니까 대부분 일반 시중에 나오는 것도 평양식 냉면으로 나오지…

● 기자: 경기도 파주의 삼화식품은 닭머리를 삶은 물에 카라멜 색소로 색을 내서 사골 육수라고 속여 왔습니다.

닭머리는 식육 부산물로 냉면에 쓸 수 없습니다.

또다른 냉면 육수업체입니다.

육수는 물론 무절림과 다대기 등 각종 냉면재료를 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만들어 팔아 왔습니다.

이들 재료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북한식 냉면 전문점에 공급돼 왔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청 단속반: 무허가 업소의 제품은 제품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아니한 것으로서 저희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식품의 안전성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 기자: 전국의 대형 냉면육수 제조업체가 대부분 불량해서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가짜 평양냉면에 속아온 꼴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