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손님들과 함께 술 마시며 노래 불러주고 춤도 춰주는 노래방 가수를 하겠다는 3-40대 아줌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식점 등에서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더욱 더 어렵게 됐습니다.
여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시흥시의 한 노래방에 가봤습니다.
여자를 불러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 노래방 종업원: 아줌마 한분, 아가씨 한분, 이렇게 불러드릴까요.
● 기자: 카운터에서 외부로 누군가에게 연락을 합니다.
● 노래방 종업원: 뚱뚱한 아줌마 말고, 날씬한 아줌마로 좀 괜찮은 아줌마로요.
● 기자: 10분도 채 안 돼 30대 중반과 후반의 여자 2명이 들어옵니다.
술과 안주를 날라다주고 노래는 물론 춤을 추며 한껏 흥을 돋웁니다.
기혼이라고 밝힌 한 여성에게 이곳에서 일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 식당에서 종일 일해 봐야 하루에 3만원 받는데 (여기서는) 하루에 4시간 하면 8만원 (받는다) 안산과 시흥지역의 이른바 노래방 가수는 어림잡아 천여 명, 노래방은 술을 팔지 못하게 돼 있어 이들의 일 자체가 불법이지만 이 때문에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 음식점 사장: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특히 여자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자들은 더구나 요식업 쪽에서는 생각도 못 하구요.
● 음식점 지배인: 아무래도 힘들게 일하면 보수든지 뭐든지 3D 직종이다 해 가지고 보수들은 적다 이러다 보니까…
● 기자: 노래방에서 조차 여자를 찾는 남자들, 그리고 쉽게 돈을 벌고자하는 일부 여성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지면서 웃지 못할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