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은혜

금강개발 정몽근 회장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고일욱]

입력 | 1999-05-24   수정 | 199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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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개발 정몽근 회장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

● 앵커: 금강산 관광 사업정보를 이용해서 주식을 사들인 금강개발 정몽근 회장이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됐습니다.

서열 1위 재벌 일가가 내부자 거래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기자: 금융감독원은 금강개발의 정몽근 회장이 이 회사 홍 모 이사와 함께 금강산 관광사업 정보를 이용해 주식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가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 사업을 발표하기 직전인 작년 5월부터 두 달간 금강산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금강개발 주식 18만 주를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년 전, 이 회사 주식은 3천원 대였으나 현재는 만 2천원대로 올랐습니다.

금강개발측은 당시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했고, 정 회장이 보유주식을 그대로 갖고 있어 시세차익을 챙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정 회장의 내부자거래 혐의가 짙어 연초부터 조사를 해 왔으나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 어려워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