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이인용,김은혜

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다른 양보다 빨리 늙어[박영선]

입력 | 1999-05-27   수정 | 199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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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다른 양보다 빨리 늙어]

● 앵커: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는 나이는 3살에 불과하지만 다른 양보다 빨리 늙거나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 내용을 박영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스티븐 존스교수 (런던대학): 돌리가 지금 몇 살이냐고요?

돌리가 언제 태어났는지를 질문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둘리의 유전학적인 나이를 묻는 것인가요?

● 기자: 복제양 돌리는 지금 3살입니다.

그러나 돌리의 유전자는 같은 또래의 다른 양의 것보다 물론 훨씬 노화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리는 지난 96년, 6살 된 양의 유선세포를 복제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모습만 새끼인 어린양이었던 것입니다.

● 스티븐 존스교수 (런던대학): 돌리는 외형상으론 같은 또래 양들처럼 젊고 건강하다.

그러나 돌리의 염색체 종말체는 돌리 엄마 것과 같이 짧고 노화됐다.

● 기자: 세포의 수명을 조절하는 염색채의 끝부분인 종말체는 세포분열이 반복되면서 짧아져서 세포는 스스로 소멸됩니다.

이것이 바로 노화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작년에 태어난 돌리의 첫 새끼 보니와 올해 태어난 세 쌍둥이는 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의 평균 수명은 13년입니다.

유전학자들은 돌리의 노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세포가 스스로 소멸하지 않고 무한 증식하게 되면 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고 이것은 복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