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발암물질 함유 벨기에산 돈육 2천톤 시중 유통[민병우]
입력 | 1999-06-04 수정 | 1999-06-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발암물질 함유 벨기에산 돈육 2천 톤 시중 유통]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들어있는 벨기에산 돼지고기 2천여 톤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그렇지만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민병우 기자입니다.
● 기자: 다이옥신이 검출된 벨기에산 돼지고기는 올 들어 모두 3,370톤이 수입됐습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통관을 보류시킨 돼지고기는 941톤에 불과하고 2/3가 넘는 2,429톤이 이미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정부는 벨기에 정부로부터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수입 통관 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보관 창고를 떠나 유통 중인 돼지고기에 대해서는 원산지 확인이 어려워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이옥신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맹독성 환경 호르몬입니다.
● 마용운(환경운동연합): 다이옥신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 중에 가장 독성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을 유발하고,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 물질로서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의 성기능에도 장애를 가져옵니다.
● 기자: 벨기에산 돼지고기는 사육 단계에서 이미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박재현(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역과장): 동물의 사료에 공업용 유지가 들어가 가지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기자: 이번에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함량은 1kg당 1.5피코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허용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다이옥신은 우리 검역 대상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검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