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김은혜

울산 공설운동장 한쪽 기둥 붕괴 초읽기,울산시 안전 불감증[박치현]

입력 | 1999-06-04   수정 | 1999-06-0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울산 공설운동장 한쪽 기둥 붕괴 초읽기, 울산시 안전 불감증]

● 앵커: 프로축구 경기가 자주 열리는 울산공설운동장의 한쪽 기둥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직원마저 아찔하다고 하는데, 정작 울산시는 태평하다는 게 취재기자의 설명입니다.

울산의 박치현 기자입니다.

● 기자: 프로축구 경기가 1년에 20여 차례 열리고 있는 울산의 공설운동장.

3층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내려앉고 있습니다.

종이로 막아 땜질 보수한 기둥을 뜯어보니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건물벽체가 남쪽으로 쳐지면서 이처럼 심하게 금이 가 있습니다.

손바닥이 들어가는 커다란 금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깨진 벽 사이로 튀어나온 철근은 벌겋게 녹슬어 있고, 외벽도 땜질 흔적 투성이입니다.

2만 3천 석 틈의 관중석 아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프로축구 경기가 열릴 때마다 아찔아찔합니다.

● 울산생활체육협의회 직원: 선수들이 뛰고 움직이면 틈이 더 벌어진다.

당연히 위험하다.

● 기자: 대한구조안전팀은 벽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은종덕(주식회사 대한구조안전진단 과장): 바닥이 침하돼 벽체가 무너질 수 있다.

● 기자: 그러나 울산시는 태평스럽기만 합니다.

● 이근필(울산시 체육청소년과장): 2004년까지 40억을 예산확보를 해서 연차별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 기자: 지난 70년에 건립된 울산공설운동장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보수공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