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집중취재]정력제 등 약물 오남용 심각[김성환]
입력 | 1999-06-11 수정 | 1999-06-1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집중취재][정력제 등 약물 오남용 심각]
● 앵커: 처방전 없이는 약을 살 수 없는 의약 분업은 내년부터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력제로 인식돼 온 약들이 부작용이 우려되는데도 버젓이 팔리고 남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아그라가 시판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카바젝트는 지속 발기증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위험한 치료약으로 의사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력제로 잘못 알려져 남용하는 남성들이 늘고,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설현욱(성의학 클리닉 원장): 자기한테는 한 시간 정도 완전 발기가 되더라도 친구한테는 그게 4시간, 12시간 이상 간다고요, 그러면 놀라가지고 쫓아오죠.
● 기자: 비슷한 약인 뮤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약국에서 약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비아그라가 시판되면 종전과는 다른 최악의 약물 남용 소동이 우려됩니다.
● 인터뷰: 비아그라가 아니더라도 별의별걸 다 비아그라처럼 먹는데, 비아그라 오면 뭐 거의 매진…
● 백재승(서울대병원 교수): 유희 목적에 이용된다던가 더 나아가 성범죄, 특히 저희들은, 저희 학회에서는 청소년 문제까지 상당한 피해를…
● 기자: 비아그라를 만들어 파는 제약회사조차도 같은 걱정을 합니다.
●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 약이고 치료제인데 환자 중심으로 올바르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걱정을 하면서도 약을 허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박전희(식품의약품안전청 과장): 우리가 임상도 해보고 전 세계에서 83개국인가 이렇게 팔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그래서…
● 기자: 모든 사람이 오·남용을 우려하는데도 이를 막을 수 없는 것은 의약 분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김승보(경실련 정책실장): 정부는 의약 분업을 조속하게 추진을 해서 그런 혼란이 하루바삐 좀 시정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적극…
● 기자: 우리 의약 제도는 비아그라 소동을 예견하면서도 대책은 없는 취약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