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이인용,김은혜

연평도 현지 표정 생방송, 해병 연평부대 전투태세[정상원]

입력 | 1999-06-15   수정 | 1999-06-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연평도 현지 표정 생방송, 해병 연평 부대 전투태세]

● 앵커: 이번에는 오늘 교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연평도 현지 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정상원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네.

이곳 연평도는 밤이 깊어지면서 적막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곳 항구에는 오늘 오전에 출항했다가 1시간도 안 돼 쫓기듯이 귀항했던 우리 어선들만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교전의 최전방인 이곳 연평도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이 계속됐습니다.

연평도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우리 해군 고속정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또 해병대 연평 부대는 경계 근무를 강화하는 등 전투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해양경찰청도 서해 5도에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주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해 걱정을 나누는 등 연평도는 오후 내내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현재 연평도로 들어오는 모든 배편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다만 오늘 오후 4시쯤 꽃게 운반선이 잠깐 들어왔을 뿐입니다.

한편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 5 도서지역 9개 초중고등학교는 내일부터 학생들에게 방공호 활용과 등화관제 등 전시 행동 요령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연평도에서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