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이인용,김은혜

북한측, 남북차관급회담 일방 연기[전영배]

입력 | 1999-06-21   수정 | 199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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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 남북 차관급 회담 일방 연기]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열릴 예정이던 남북한 차관급 회담이 연기됐습니다.

북한 측은 남측이 약속한 비료 일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베이징에서 전영배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회담의 북측 대표로 참석한 권민 아태평화위원회 참사는 오늘 오후 우리 측에 회담 연기 방침을 일방 통보했습니다.

북한 측이 표면상 든 이유는 우리가 약속했던 비료 10만 톤중 2만 2천 톤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양영식(우리 측 수석대표, 북한 측 통보 내용 설명): 10만 톤의 비료 납기일을 지연시키고 있는 조건에서 자동적으로 부상급, 즉, 차관급 회담 날짜를 미루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기자: 북한 측은 회담 날짜는 비료가 모두 전달되는 시점에 다시 정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비료가 남포항에 도착하는 내일,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측은 유감스럽지만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하루이틀 지원이 늦어지는 것을 이유로 회담을 지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 차관은 특히 비료가 늦어진 것은 남쪽 지방에 비가 많이 와서 선적을 못했기 때문이며, 우리 측이 전달 과정에서 이런 사정을 얘기했을 때 북한 측은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비료 잔여분 2만 2천 톤은 어제 오후 여수항을 떠나서 이 시간 현재 북방한계선을 통과했으며, 예정대로라면 내일 새벽 2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