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이인용,김은혜
이산가족 합의. 민씨귀환 안되면 비료, 800만달러 지원중단[김소영]
입력 | 1999-06-23 수정 | 199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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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합의, 민씨 귀환 안 되면 비료, 800만 달러 지원 중단]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 씨의 석방이 늦어지고 남북 차관급 회담도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강경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측에 보내기로 한 비료 10만 톤을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이번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비료 10만 톤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장관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비료 20만 톤 가운데 10만 톤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합의될 때 추가로 지원한다는 것이 북측과의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임동원(통일부 장관): 북한이 그걸 안 지키면 우리도 그걸 지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 기자: 민영미 씨 북한 억류에 대해서 임 장관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민씨를 장기적으로 억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민씨가 즉각 귀환되지 않으면 현대가 북한에 다달이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8백만 달러에 대해 지급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특히 민씨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21일 오전까지도 관련 부처인 외교통상부 장관이 보고를 받지 못하는 등 정부의 초기 공조에 허점이 있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 권익현(한나라당 의원): 상임위원들에게 이러한 정보교환이 되지 않습니까?
국무위원 간에 정보 교류가 되지 않습니까?
● 임동원(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외교안보수석, 국방장관 이랬는데 제가 외무부 장관하고는 연락을 못 취했습니다.
● 기자: 민씨 억류와 관련해 21일 오후 늦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서야 열린 셈입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