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이인용,김은혜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은 허구[김승환]
입력 | 1999-06-28 수정 | 199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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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은 허구]
● 앵커: 지금부터 400여 년 전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고 예언한 달이 다음 달입니다.
그런데 전혀 조짐이 없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1999의 해 일곱의 달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온다."
16세기 프랑스의 예언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에 수록된 구절입니다.
종말론 추종자들은 바로 이 부분이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의 멸망을 예측한 결정적 근거로 제시합니다.
즉 1999년 7월 하늘에서 내려온 공포의 대왕이 지구를 멸망시킬 거라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그랜드 크로스 현상입니다.
그랜드 크로스 현상이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계의 행성들이 거대한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행성이 불규칙적으로 늘어설 때보다 지구에 미치는 인력이 증폭돼 화산 폭발이나 지진 등 전세계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 인류 문명이 종말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이 같은 종말론자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일축합니다.
우선, 오는 7월 행성들의 배치가 그랜드 크로스 형태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다음 달 행성들의 위치를 미리 예측한 결과는 언뜻 보기에도 뚜렷한 규칙성이 없습니다.
또 설령 그랜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인력이 약해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 이태형(천문우주기획 대표): 해와 달을 제외한 나머지 천체들을 다 합친 중력이 달의 인력의 1.7%밖에 안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기자: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