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이인용,김은혜
진압후 수련원 공중촬영, 화재현장. CG화면 이용 성황설명[김대경]
입력 | 1999-06-30 수정 |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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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 후 수련원 공중촬영, 화재 현장, CG화면 이용 성황 설명]
● 앵커: 잠을 자던 어린이들은 어떻게 해보지도 못한 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뛰어나갈 비상구도 비좁았고 어린이들을 이끌어줄 선생님도 없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인명 피해가 집중된 곳은 수련원 3층 맨 끝 방입니다.
301호에서 잠자던 유치원생 18명이 모두 숨졌고, 306호에서는 3명, 303호와 201호에서는 각각 1명씩 숨졌습니다.
교사들이 불을 피해 건물 왼쪽 방에 있던 어린이들부터 구조하는 바람에 미처 오른쪽 방까지는 구조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50m 길이의 이 건물에는 중앙쯤에 있어야할 비상계단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불에 놀란 어린이들이 멀리 보이는 반대편 비상계단까지 서로 엉켜 뛰어가면서 사상자가 늘어났습니다.
또 당시에 인솔 교사도 없어 수백 명의 어린이들은 공포 속에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 최문열(레크리에이션 강사): 4명을 끌어안았는데 그런 나무 장작이 없어요.
애들이 움직이지를 않더라고요, 놀라가지고… 그냥 울기만 하지, 뻣뻣해요.
● 윤명오(서울시립대 교수, 방재공학센터 소장): 통상 화재에서 한쪽 피난로는 짙은 연기나 열에 의해서 포기 당합니다.
따라서 현재 화재실로 추정되는 부분이 피난로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연기에 먼저 오염이 되어서 통과를 못 했었겠죠.
하나는 못 쓰게 되면 아이들이 걸어가기에는 너무 멀죠.
● 기자: 화염에 놀란 어린 가슴을 진정시켜 줄 어른 없이 500여 명이 비좁은 통로로 한꺼번에 탈출하기에는 애초부터 불가능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