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이인용,김은혜
삼성자동차 법정 관리 신청, 이건희 사재 2조8천억원 출연[윤용철]
입력 | 1999-06-30 수정 |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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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법정 관리 신청, 이건희 사재 2조8천억원 출연]
● 앵커: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자동차의 빚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인 재산 2조 8천억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윤용철 기자!
● 기자: 네, 윤용철입니다.
● 앵커: 전해주십시오.
● 기자: 삼성자동차가 오늘 오전 부산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자동차는 법정관리 후 청산 절차를 거쳐 매각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삼성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삼성자동차의 가치 선정과 부채 처리 방안의 이견이 워낙 커서 대우와의 빅딜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그룹 최초의 법정관리 신청은 오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발표됐습니다.
● 이대원(삼성자동차 부회장): 저희 삼성은 이러한 삼성자동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법정관리로 가기 이전에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모두 해소하기 위해서 2조 8천억 원의 사재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 이대원(삼성자동차 부회장): 이건희 회장이 출연하는 삼성생명 주식 400만 주는 삼성생명 전체의 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이건희 회장의 개인 재산의 대부분에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 기자: 삼성자동차의 부채는 총 4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삼성자동차의 자산 가치를 뺀 순수 부채는 3조 3천억 원입니다.
삼성생명 등 계열사가 대출해 준 1조 2천억 원은 손실 처리 등으로 각 계열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금융권 부채는 이 회장의 출연금으로 충당한다는 얘기입니다.
남는 돈은 약 6천억 원에 이르는 삼성자동차 협력 업체의 손실을 보존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내놓기로 한 삼성생명 주식 4백만 주를 내일 한빛은행에 신탁할 예정입니다.
삼성그룹에서 MBC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