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이인용,김은혜

미공개 정보이용 주식투자 혐의로 정몽근 회장 수사[연보흠]

입력 | 1999-07-06   수정 | 199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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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이용 주식투자 혐의로 정몽근 회장 수사]

● 앵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금강개발 정몽근 회장이 현대의 금강산 개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금강개발 정몽근 회장은 지난해 6월 금강개발 주식 18만 8천여 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그때부터 금강개발 주가는 갑자기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그룹의 금강산 개발 발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 3천 원 안팎이던 주가는 현재 1만 8천 원으로 1년만에 6배나 뛰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정 회장이 금강산 개발이라는 현대그룹의미공개 정보를 주식 투자에 이용한 혐의가 짙다며 지난달 검찰에 정 회장의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도 정몽근 회장이 현대의 금강산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주식을 집중 매입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이용된 흔적이 있는225개 증권계좌에 대한 계좌 추적 작업을 이틀째 계속했습니다.

검찰은 이 계좌들 가운데 상당수가 현대증권이 이름만 빌려와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계좌의 진짜 주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이 마무리되는 다음주 말쯤 현대중공업 김형벽 회장과 현대상선 박세용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