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
앵커: 권재홍,박영선
[우리 먹거리만큼은] 미국 식품 조사항목 5백가지[이우호]
입력 | 1999-07-10 수정 | 199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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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거리만큼은][미국 식품 조사항목 5백가지]
● 앵커: 음식점 위생 상태를 점수로 환산한다면 미국은 분명 우리보다 한수 위일 겁니다.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뉴욕 이우호 특파원은, 조사 항목이 500가지나 되는 엄정한 위생 감시를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 기자: 요즘 맨하탄에서 뉴욕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한국음식점입니다.
지금은 꽤 익숙해졌지만 이 업소의 주인과 종업원들은 개업 초창기,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른 위생검열제도에 곤혹을 치렀습니다.
검열관이 불시에 들이닥치는 데다가 조사 항목이 무려 500가지가 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위생검열관들은 항상 이런 모양의 온도계를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주방에서 끓고 있는 음식의 온도가 어느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이렇게 직접 재봅니다.
식기세척기와 초밥에 쓰일 생선도 온도 측정의 대상입니다.
● 일식 주방장:(생선 온도가) 올라가 있으면 시정해야죠.
날것을 신선하게 잡수셔야 되니까.
깨끗하게 하고…
● 기자: 업소 주인이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서 검열관에게 선처를 부탁했다가는 오히려 큰 화를 입게 됩니다.
● 박정선('코리아팰리스' 주인): 뒷거래로 돈을 주다가, 한국사람들은 좀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러다 걸리면 가게를 못 해요.
● 기자: 위생검열에서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업소별 담당자를 따로 정해놓지 않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 박정선('코리아팰리스' 주인): 처음 나온 사람 틀리고 그 사람은 또 다시 안 나와요.
그 다음에는 또다른 사람이 나와 가지고…
● 기자: 까다로운 검열제도가 뿌리를 내렸는데도 뉴욕시 보건국은 올 하반기부터 위생불량업소를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레스토랑 '팜' 주인: 불결한 업소로 보도되는 게 두려워서라기보다는 우리 자신과 손님들을 위해 위생 상태를 유지한다.
● 기자: 뉴욕에서 MBC뉴스 이우호입니다.
(이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