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이인용

[신창원 검거]도피기간 내내 여자와 생활[김대환]

입력 | 1999-07-16   수정 | 199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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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검거][도피기간 내내 여자와 생활]

● 앵커: 신창원이 2년 반 동안 도피 생활을 할 때 주변에는 늘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신창원의 도주를 도왔습니다.

김대환 기자입니다.

● 기자: 신창원은 부산교도소에서 탈옥한 지 열흘 만에 첫 번째 여자를 만났습니다.

충남 천안시에 있는 다방 종업원 전 모 양이었습니다.

신은 전씨와 천안, 공주, 아산 지역의 여관과 빌라 등을 전전하며 98년 1월까지 2년 가량 동거했습니다.

훔친 패물로 동거녀의 환심을 샀고 범행 현장에 데리고 가 망도 보게 했습니다.

신은 그러나 전씨와 동거 중이던 97년 10월, 평택에서 두 번째 여자 강 모 양을 만났고 이 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전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힐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신은 이후에도 은신처를 옮기며 3∼4개월 기간으로 4명의 여자를 더 만났으며, 이들도 모두 다방 종업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신과 동거하면서 신창원의 정체를 알았으나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 다방 종업원 정 모 양: 더 이상 할 말도 없고요.

아는 것도 없고 그만 끊을께요.

● 기자: 서로 사회의 소외 계층이라는 동질감이 신의 도피와 도주를 도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늘 순천의 신창원 검거 현장에도 여자가 있었습니다.

포장마차를 하며 신과의 동거 비용을 대온 27살 정 모 씨는 오늘 경찰이 덮칠 당시에는 외출 중이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